컨텐츠 바로가기

03.14 (금)

트럼프 “나는 김정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폭스뉴스 인터뷰… “취임 이후 시진핑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북한 김정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대화 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전 세계의 그 누구보다 김정은을 잘 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공개된 폭스뉴스 진행자 브렛 바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지난달 인터뷰와 달리 사회자가 묻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김정은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시진핑과 “대화를 했다”며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고 아주 좋은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가져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이뤄진 시진핑과의 통화 사실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임 이후 이웃 국가인 멕시코·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나라가 우리를 이용하도록 내버려 뒀고 우리는 그렇게 부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멕시코에서 미국에 팔기 위해 자동차 공장을 여기 저기 짓고 있는데 나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며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차에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관세율이 50%나 100%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는 건 너무 불공평한 일”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별도의 관세 부과와 상호 관세 부과 계획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 정부를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각종 월권 논란을 빚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그는 똑똑하고 비용 절감에 능한 사람”이라며 “평범한 사람을 위험한 수렁에 빠뜨릴 수는 없다. 그를 믿는다”고 했다. 정권의 2인자인 J D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유능하다”면서도 자신의 후계자로 여기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막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