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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건 위해 가자지구 일부 중동에 넘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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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장악 선언했던 트럼프, 이웃 중동국에 "가자 일부 넘길 수 있어"
재건 지원 차원, 사우디 및 이집트와 주민 이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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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해 재건하겠다고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일부를 다른 중동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가자지구의 토지 구역들을 중동의 다른 국가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약 365㎢)이다. 트럼프는 지난 4일 발표에서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고 장기적으로 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전쟁 전 기준 220만명에 달하는 현지 주민들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으로 이주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9일 인터뷰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보살핀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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