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 인터뷰
치과 진단 AI 솔루션 '파노' 중국 사업화 본격
中산동성 제남시와 손잡고 인허가 작업 상반기내 진행
프리마케팅에도 치과 관련 업체 관심...북경 1000개 도입 딜러 문의도
중국 역외펀드 등 투자 유치...미국 유사기업 밸류 5000억 상회
허수복 디디에이치 대표가 서울 강남 루센트치과에서 DDH의 AI 솔루션 ‘파노’를 선뵈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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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과 디지털 솔루션 기업 디디에이치(DDH)의 허수복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DDH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진출에 자신감을 표했다.
허 대표는 “중국 정부가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수가를 하향평준화 하면서 표준화된 ‘치과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생겼다”며 “중국 산둥성 제남시가 올 상반기 내로 패스트트랙으로 DDH의 기술을 허가를 지원하겠다고 한만큼 하반기부터는 중국시장에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올해 1월 산둥제1의과대학 구강의학원과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중국 정부는 산둥성 내 10여개 치과대학과 연결시켜 주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한해 치과의사가 800명 배출되는데 산둥제1의과대학만 한 학년에 1000명이다. 영업망 확보 이상의 파급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DDH의 파노 기술을 원하는 이유는 중국 내 치과의사들의 기술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동네 수준의 치과 클리닉이 많이 운영된다. 또 엑스레이 장비는 많지만 실제 이를 활용하는 의사들 숫자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엑스레이 장비를 자동으로 해석해주는 파노에 대한 수요가 크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 치과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위안(25조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인구가 고령화되고 치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이 수치는 매년 증가 중이다. 2020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치과의료 관련 지출도 20.1달러로 한국(390.9달러), 미국( 307.7달러)의 10분1에도 못미쳐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다.
허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환자들이 과잉진료에 대한 불안감으로 치과의사의 엑스레이를 보고 치료에 동의하는 비율이 낮다”며 “AI가 정확하게 판독해주고 리포트를 작성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신뢰도가 상승하고 치료 동의율이 크게 상승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작년 12월 중국 산동성 산동제1의대에서 열린 국제치의학 학술대회에서 디디에치가 치과AI 솔루션 ‘파노’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디디에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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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H는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중국 역외펀드를 통해서도 자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허 대표는 “중국 역외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투자처들과 투자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연말 설립한 중국법인은 중국 정부기구인 제남국제의학센터(JMC)의 투자의향서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중국 인허가 획득 이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DDH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미국 시장도 허위 보험수당 청구 등을 막기 위해 치과 AI 솔루션 도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작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이후 서울 노원구에 최초로 도입하고 검증을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지금 몇몇 보험사들이 굉장히 관심이 많고 노원구부터 시작했지만 지자체가 한 두 군데 더 확보되고 최소 1000명 정도의 데이터가 나오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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