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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일본에 관세·방위비 압박…'실리' 챙긴 미국,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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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호관세안 발표…한국 포함 가능성 촉각



[앵커]

첫 미·일 정상회담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언해 온 대로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일본의 방위비 부담을 늘리는 실리를 철저히 챙겼습니다. 사실상 외교 공백 상태에서 아직까지 정상 간 전화 통화도 하지 못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변수란 지적입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린 일본을 사랑합니다. 일본을 사랑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첫 미·일 정상회담.

이시바 일본 총리는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개성도 강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나 뵈니 진짜 성실하구나…]

하지만 내용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히 실리를 챙겼습니다.

이시바 총리로부터 1조 달러, 우리 돈 1450조 원대 대미 투자를 약속받고 일본의 방위비 부담도 2027년까지 트럼프 1기 때의 두 배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일본에서 수입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과 무역 적자가 1000억달러가 넘습니다. 그것을 해결해야죠. 솔직히 석유와 가스만으로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상위 10개국 중 우리나라는 660억 달러의 흑자를 봐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연히 한국에도 미국산 수입을 늘리거나 무역조건 등을 따져 불리한 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중 각국에 상호관세 도입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한국도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관세 문제도 상호 이익이 되게끔 설정돼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트럼프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동맹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교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는 일본이 어떻게 하는지 촉각만 곤두세우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하림]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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