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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서울대 삼수생 형, 누나 확 늘었다…의대증원이 바꾼 캠퍼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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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분석

삼수생 이상 10년 내 최고치

‘N수생’ 901명 합격 절반 넘어,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

“의대 정원 확대, 수능 난이도 하락 등 영향”

7일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가운데 삼수 이상 합격생이 10명 중 2명꼴로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모습.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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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7일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가운데 ‘삼수’ 이상 합격생이 10명 중 2명꼴로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생 가운데 ‘N수생’은 901명(57.4%)으로 전체 합격자 1570명 중에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922명(59.7%)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삼수 이상 합격자는 330명(21.0%)으로 2016년도 이후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입시를 겨냥한 삼수생 이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수능 고득점 반수생과 의대 재학 중인 학생들의 상위권 의대 재도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가운데 최초 합격생은 633명(40.3%)으로 지난해 589명(38.1%) 대비 소폭 증가했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36명(2.3%)으로 이 역시 최근 10년 새 최고치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학생이 늘고 재수생이 줄어든 것은 의대 정원 확대, 수시 지역인재 전형 확대, 수능 난이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재수생들도 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시 지역인재전형으로 합격인원이 늘어났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마무리 되지만, 아직 대입 일정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합격 발표와 이어지는 추가모집 기회가 남아 있다. 수험생에게 충원 발표와 추가모집은 대학으로 가는 마지막 동아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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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 발표는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이 최종적으로 한 곳에만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자리’다. 예를 들어, 모집인원이 10명인 학과에서 최초합격 10명을 선발했는데 이들 가운데 다른 대학에 합격한 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이곳을 채우기 위해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이다.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충원합격은 정시 ‘다군’에서 높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학에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을 크게 늘리며 일부 대학에서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정시에서 6개 대학, 9개 모집 단위에서 실시하던 무전공 선발이 2025학년도에는 16개 대학, 28개 모집 단위로 늘었다.

정시 충원 발표 기간에도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추가모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 추가모집 지원 자격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경우로 한정된다. 수시와 다르게 정시의 경우 합격했더라도 등록하지 않았다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추가모집은 수시나 정시와 다르게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다. 대학들의 경쟁률은 높지만 다수의 중복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에 경쟁률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

진학사는 “전형 방법은 추가모집 시기에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므로 희망 대학의 공고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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