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 인터뷰
이어지는 나이 논쟁
작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동훈(중간) 국민의힘 대표 등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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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52) 국민의힘 전 대표 측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간 ‘나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전 대표 측이 한 전 대표가 태어난 73을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언더 73·1973년생 한 전 대표를 축으로 청년 정치인이 뭉치자는 뜻)을 개설하고 ‘젊고 유능한 보수’와 함께 ‘새대 교체’를 내걸자 이 의원은 “53살이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하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았다.
신 전 총장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의원도 옛날 같으면 손주 볼 나이다”라며 “다음 달 만 40살이 되는 이 의원 나이도 조선시대라면 할아버지 소리 듣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그런 시대 퇴행적 감각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해선 “제 주변에서는 ‘한동훈 대표 정치 다시 하는 거냐’ (라고 한다), 이판에서 이제 사라진 지가 한 두 달 넘다 보니까 정치를 그만뒀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다”라며 “(그러나 재등판하면)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고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되는 전환기”라며 “똘똘 뭉쳐도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랑 혹시라도 조기대선에서 붙으면 만만치 않다고 본다. 그런데 같은 당내 구성원을 배신자로 몰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피아가 있으면 상대편을 배신자로 모는 게 아니라 당내 우군인데 하여간 경선 때 뭐 싸우더라도 같이 스크럼 짜고 가야 되는데 그러면 본선 경쟁 지역이 어떻게 될까”라며 “치명타가 된다”고 했다. 조기 대선 국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간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편 친한계 모임 ‘언더 73′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이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엔 김상욱·김예지·진종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애초 이 자리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친윤 측과의 갈등을 감안해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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