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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루비오, 파나마 대통령에 “中의 운하 영향력 안 줄이면 보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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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노 대통령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 중국과 일대일로는 갱신 않을 것”

회담 중 수도에서는 수백명 “주권 수호” 등 외치며 시위

[파나마시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시위대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파나마 방문을 반대하며 그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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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만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즉시 줄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태미 브루수 대변인 성명에서 루비오 장관은 오늘 물리노 대통령과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지역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현재 영향력과 통제가 운하에 대한 위협이며 파나마 운하의 영구적 중립 및 운영에 관한 조약을 위반한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루비오 장관은 이러한 현상은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면 미국이 조약에 따른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AP 통신은 이날 성명이 외교적 용어로 이례적으로 직설적이었으며 트럼프가 설정한 분위기와 톤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루비오 장관이 운하 탈환이나 무력 행사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가 추진하는 대량 이주, 마약 및 적대적 정책으로 엄청난 파괴가 발생했으며, 파나마 운하 양 끝의 항구 시설은 중국계 회사가 운영하고 있어 수로가 중국 정부의 압력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는 홍콩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가 판마 운하 양 끝단에 있는 2개 항구인 발보아와 크르스토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통신은 허치슨은 25년간 입찰없이 운영할 수 있는 연장을 받았으며 이 연장의 적합성에 대한 감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재입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며 조약과 그 타당성에 대한 실제 위협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 양쪽 끝의 항구에서 중국의 역할이 미국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통제하는 컨소시엄이 감사를 받고 있으며 운하 당국이 루비오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물리노는 그러면서 파나마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의 협정이 만료되면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 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며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또한 트럼프의 최우선 과제인 불법 이민 억제를 강조하며 파나마 대통령에게 이 작업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민자들을 다시 받아들인 것에서는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루비오 장관과 물리노 대통령이 만나는 동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는 약 200명이 수도에서 시위를 갖고 “루비오를 몰아내자” “국가 주권 만세” “한 영토, 한 국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진압 경찰이 대통령궁에 도착하기 직전 트럼프와 루비오의 이미지가 있는 현수막을 불태웠다.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에 이어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도미니카 공화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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