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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휘발유·경유 수출 사상 최대치...日, 제2 수출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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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여수 석유화학 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사진 대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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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지난해 SK에너지·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가 수출한 휘발유는 1억 1189만 배럴, 경유는 2억 166만 배럴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 물량도 전년대비 4.8% 증가한 4억9045만 배럴로, 2018년(4억9430만 배럴)에 이어 역대 2위 물량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총 451억7000만 달러(약 61조 61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 석유제품 수출량 비중은 호주 18%, 일본 12.9%, 싱가포르 12.5%, 미국 8.8%, 중국 8.7% 순이었다. 일본은 2023년만 해도 수출량 비중이 10.6%로 싱가포르에 이어 3위였으나 지난해 수출량이 전년대비 28% 증가하면서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 수출되는 석유제품 중에서도 휘발류는 33%, 항공유는 3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본이 10년 전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정유공장을 통폐합해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본은 엔저 현상에 따라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며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

정유업계는 올해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 석유제품의 질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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