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덕유산 설천봉 소재 상제루 쉼터 모습. 소방 당국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전북자치도 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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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0시 23분쯤 전북 무주군 덕유산 관광휴게시설 ‘상제루 쉼터’에서 난 불이 1시간 50여분 만에 꺼졌다.
심야에 난 불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쉼터 건물 전체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화재 현장에 겨우 다다랐다고 한다. 불이 난 곳이 워낙 고지대인 탓에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도 어려워 인공 제설기로 진화했다.
한식 목조 형태 3층 높이의 건물인 상제루 쉼터는 1997년 지어져 등반객 입소문을 타고 설천봉(해발 1520m)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내부에는 등산용품, 관광 기념품 판매 상점 등이 있다.
2일 0시23분께 전북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 내 위치한 팔각정인 상제루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염이 치솟고 있다./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
지난 1월 1일 찍은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 사진. 불타기 전의 상제루가 정상에 우뚝 서있다. /박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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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덕유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상제루 쉼터를 세웠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금세 다다를 수 있어 등반이 어려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상제루 주변은 항상 붐볐다.
소방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방화로 볼 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방화 가능성은 작다”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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