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2년 19조원대에서 2023년 2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21조8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명품 시장은 명품 가죽제품(가방, 지갑 등), 의류, 시계, 주얼리, 화장품, 전자기기, 필기류가 포함된 것으로 온·오프라인 소매 판매액 기준이다. 직구, 내수 등 정식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된 내수 소매 판매 자료로 측정했으며 기업간거래(B2B), 면세, 중고마켓 등은 제외된 수치다.
여전히 명품 소비액은 오프라인 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19조1745억원이 거래된 반면, 온라인은 2조6405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1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매년 명품 시장이 커지는 만큼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소비도 늘고 있는 추세라 경쟁이 격화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성장을 위해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이커머스 플랫폼의 명품 카테고리 확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컬리도 지난해 12월부터 명품 쇼핑 플랫폼을 입점시키고 셀린느,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등 30여개 명품 브랜드의 의류, 패션잡화 등 990여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식품 사업에서 뷰티컬리로 뷰티에 진출한 데 이어 명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와 가품 200% 보상제를 도입해 신뢰성도 확보했다. 지난해 초엔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명품 전문관을 개편, 버티컬 플랫폼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불황을 덜 타기 때문에 매출 확보에 필수적인 카테고리"라면서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명품 관련 핵심 역량을 발전시키고,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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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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