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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 (토)

트럼프 "소말리아 ISIS 동굴 정밀공습…테러리스트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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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도착한 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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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말리아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은신처를 정밀 타격해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ISIS(미군의 IS 호칭)의 고위급 공격 기획자와 그가 모집하고 이끈 다른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밀 군사 공습을 명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찾아낸, 동굴에 숨어 있던 살인자들은 미국과 우리 동맹을 위협했다"며 "공습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살던 동굴이 파괴됐고 어떤 민간인 피해 없이 많은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은 수년 동안 이 ISIS 공격 기획자를 표적으로 삼아왔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은 일을 마무리하는 데 충분히 빨리 행동하지 않았다"며 "내가 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IS와 미국인을 공격하려는 다른 모든 이에 대한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고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CNN은 트럼프의 공습 명령이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소말리아 정부와 협력해 아프리카 사령부가 골리스 산맥의 'ISIS-소말리아' 조직원을 겨냥한 합동 공습을 시행하도록 승인했다"며 "다수 조직원이 제거됐고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는 게 우리의 초기 평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동은 미국 시민, 파트너,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실행하는 ISIS 능력을 더욱 약화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군이) 강력한 국경 보호와 다른 많은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찾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던 미국인 6명이 풀려난 데 대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수용된 모든 자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트렌 데 아과라(TdA)' 갱 단원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 단체는 베네수엘라 기반 범죄단체로 트럼프 정부가 최근 해외 테러 조직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벌여 군용기 등을 활용해 이들을 본국으로 추방하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수용을 거부해왔다. 이번 합의는 지난 31일 급파된 리처드 그레넬 베네수엘라·북한 임무 담당 특사가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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