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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목)

윤 대통령 기소 후 첫 주말...서울 곳곳서 탄핵 찬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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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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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서울 곳곳에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가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나뉘어 진행되며 탄핵 반대 세력의 내부 갈등도 드러냈다.

이날 종각역 인근에서는 민주노총이 오후 3시부터,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퇴진비상행동이 오후 4시부터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 약 6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힘 해체’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탄핵 반대 집회도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오후 1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 3만8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간간이 ‘불법 구속 탄핵 무효’ 등이 쓰인 손 피켓을 든 사람도 보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약 4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기도를 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나눠 열리는 것은 전 목사 등 이른바 ‘광화문파’가 이끄는 기존 집회가 ‘가두리 시위’ ‘코인 팔이’(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판하는 측이 여의도 집회 등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의도에 가면 ‘분탕’이라고 생각해라. 여의도 집회를 완전히 망하게 만들겠다”고 했고, 구독자들은 여의도 집회를 겨냥해 ‘좌파 프락치가 틀림없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에 기동대 41개 중대 2500명, 한남동에 2개 중대 130명, 여의도에 6개 중대 400명을 투입했다.

[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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