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담 이어 문자·오찬까지…잠행 한동훈 ‘2말 3초’ 등판설 솔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한달 여 기간 동안 잠행을 이어온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설 이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 전 대표가 이르면 2월 말 3월 초에 정치권에 전면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복귀설에 군불을 떼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을 전후로 정치권에서 여러 변화들이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며 “그때쯤 되면 이 대표 지지율이 출렁거릴 것이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에 비해 다소 처지는 한 대표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한계 스킨십 늘고 목격담 정치 속속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 = 진종오 의원 페이스북]

친한계 진종오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을 비롯해 소수의 친한계 인사들과 함께 최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슬러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도 접촉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달 23일 ‘CBS 라디오‘애서 “한 전 대표에게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다”며 “등판 타이밍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의 ‘1월 복귀설’을 전망했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복귀 방식과 관련해 강연, 언론 인터뷰, 간담회 등의 방식을 거론한 바 있다.

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한 전 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한 전 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검정 코트 차림의 한 전 대표가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게시한 이는 “봉은사 앞 스타벅스인데 아는 척을 하니 정치인 같지 않게 ‘아 예’ 하면서 잘 받아줬다더라”면서 “살이 조금 오르고 표정도 편안해 보이더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복지 정책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여권 잠룡들 가운데서 가장 밀리는 모습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결과(100% 전화 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4%),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보수진영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모두 오차범위(±3.1%) 밖에서 앞섰다. 이 대표(45%)는 오 시장(36%)과의 양자 대결에선 9%포인트 앞섰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은 46% 대 36%, 이 대표와 김 장관은 47% 대 35%,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46% 대 28%로 모두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0.8%) 결과, 이 대표(42%)는 김 장관(28%)에게 1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대표(41%)-홍 시장(27%), 이 대표(42%)-오 시장(26%), 이 대표(41%)-한 전 대표(22%) 간 대결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무선 전화면접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9.4%), 이 대표와 오 시장이 41%로 동률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홍 시장도 41%로 같았다. 반면, 이 대표(42%)-김 장관(38%)은 4%포인트 차, 이 대표(39%)-한 전 대표(33%)는 6%포인트 차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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