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검열과 공산당 관점 따르도록 설계
중국의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중국 공산당의 관점이 반영된 답을 제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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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DeepSeek)'가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받고, 이들의 관점이 반영된 답을 제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각) 온라인 허위 정보를 추적하는 뉴스가드 연구진들이 딥시크의 중국 공산당 관점을 추종하는 사례들을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딥시크를 '허위 정보 기계'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중국 당국자들이 편집해 카터가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 것처럼 보이게 한 내용을 따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문에도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답습하는 답변을 냈다.
챗GPT 등 다른 AI 챗봇들도 거짓 사실을 마치 진실처럼 말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보이지만,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온라인 검열과 통제를 따르고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AI들과 다르다.
특히 딥시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으며 1989년 천안문 사태,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다.
딥시크를 테스트한 연구자들은 이러한 검열 장치가 답변 방식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연구진이 2022년 부차 민간인 학살이 우크라이나의 조작이라는 허위 주장에 대해 질문하자 딥시크는 "중국 정부는 항상 객관성과 공정성을 견지하며, 충분한 이해와 결정적인 증거 없이 특정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부차 학살에 대해 중국 당국자들이 내놓은 공식 발언과 동일한 내용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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