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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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체포·구속·기소 등을 거치면서 탄핵 반대 집회 내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따로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도 안국역에서 집회를 연 후 합류할 예정이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전국 11개 지역에서도 동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전후해 불거진 내부 분열의 여파로 보인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도 드러났다. 신 대표는 지난달 20일 ‘여의도파’ 유튜버들을 겨냥해 “일반 시민을 선동해 난동을 벌이게 했다. 경찰이 감옥에 처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광화문파'에 비판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 대표가 전 목사 옆에서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수처 이 XX들 다 끌어내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폭력 선동의 장본인으로 그를 지목한 셈이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집회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발언하려다 ‘광화문파’ 참가자들에게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전씨가 여의도 집회에서 발언했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것이다. 탄핵 반대 진영 내 분열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향후 집회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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