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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화)

이재명 “인공지능 개발·투자에 진심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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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에 인공지능 지원 예산 담아야”

“양보할 것 있으면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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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과학기술 투자와 미래 먹거리를 무엇보다 중시한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인공지능 개발과 투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 주신다면,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양보해야 하는 게 있다면 양보하겠다. 정부의 과감한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년 전 공개된 김대중 대통령님의 옥중 영상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1981년에 사형수 김대중은 마치 지금의 챗GPT를 연상케 하는 미래를 예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선생께서는 그로부터 16년 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대한민국을 IT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을 놓았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1년 당시 중앙정보부 조사를 받다가 한 수사관에게 “그놈(전자기기)이 말로 물으면 말로 대답하고, 글자로 내달라 하면 글자로 내준다”고 했다. 또 “조금만 있으면 어떻게 되냐면, 가정마다 텔레비전 세트같이 그런 세트를 가지게 되고, 그 세트 앞에서 ‘세종대왕이 몇 해에 돌아가셨지?’ 그러면 거기서 ‘몇 해요.’ 하고 말로 대답해준다. 이런 시대가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자유무역 흐름이 빠르게 강화되었던 시기에 한미FTA를 추진하여 개방 경제 국가로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셨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수 정권에서 할 법한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도태되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우려를 많이 듣고 있다”며 “특히 며칠 전 중국 기업의 ‘딥시크(DeepSeek)’ 공개 후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기술 경쟁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또한 국가적 명운을 걸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해야 하는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재명표 정책’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정부가 추경을 한다면 포기하겠다”고 하고, 국민연금 개혁 추진도 촉구하는 등 실용주의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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