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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수)

미, '충돌참사' 레이건 공항 일대 헬기 비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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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객기 충돌 사고 잔해


미 연방항공청(FAA)이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추락 사고 이후 해당 지역에 헬기 비행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숀 더피 미 교통장관은 또 다른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FAA가 헬기 비행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 제한 구역은 레이건 공항 남쪽과 북쪽 수마일 구간이며, 이 지역에서는 대부분 헬기의 비행이 금지됩니다.

다만, 경찰·응급 헬기와 대통령 이동 및 방공 목적의 헬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비행이 허용됩니다.

더피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항공 안전을 보장하는 데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DC 지역은 민간 공항과 군 기지를 오가는 항공기가 많고, 정부 고위 당국자를 태운 헬기 비행이 빈번해 복잡한 항공 교통으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이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까지 3년간 레이건 공항 반경 48km 이내에서 헬기 비행이 8만 8천 회 이뤄졌습니다.

이 중 군용 헬기가 3만 3천 회, 법 집행기관 헬기가 1만 8천 회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31일), 시신 수습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41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중 28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도넬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모든 시신을 수습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계속 작업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훈련 중이던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헬기에 탑승한 군인 등 67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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