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지원 프로그램 조건 준수 목표
스테이블코인 테더 “산살바도르에 70층 건물 지을 것”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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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친(親) 가상자산 국가’를 표방하는 중미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프로그램 조건 준수를 위해 시중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간 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회는 도소매 업종 종사자들이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한 법률 조항을 삭제했다.
법정통화 지위는 유지한다.
IMF는 공공 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활동 제한, 민간 부문의 자발적 비트코인 결제, 미 달러(법정통화)로만 세금 납부, 가상자산 전자 지갑(Chivo·치보) 점진적 사용 축소 등을 엘살바도르에 요구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 사용 장려를 위해 ‘치보’ 애플리케이션(앱)을 전 국민에 배포하도록 지시했는데, 지난해 기준 사용자는 8%에 불과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변동성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국가 예산을 들여 비트코인에 사들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켈레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SBR)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에 따르면 미실현 매도 이익은 120%를 넘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는 현재 6051.18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온라인에 공개했다.
한편, 엘살바도르에 둥지를 틀기로 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테더·USDT)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테더·Tether)는 산살바도르에 70층 규모 건물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앞서 테더는 법인 소재지를 기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엘살바도르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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