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계속된 한파 속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빵을 훔쳐 달아난 70대 노숙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게 됐다. (사진=SB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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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한파 속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빵을 훔쳐 달아난 70대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노인은 처벌이 아닌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게 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20분께 경기도 남양주의 한 제과점에서 "어떤 남성이 빵을 훔쳐 달아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 경찰관들은 가게 CCTV를 확인해 70대 남성 A씨가 빵 2개를 훔쳐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관들은 A씨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신상을 파악했다. 그러나 주소지로 등록된 집에서는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다리 아래에 비닐 천막 등으로 거처를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으며,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낡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월세를 내지 못해 3개월 전부터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생계형 절도범으로 밝혀진 A씨에게 당장 처벌보다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식료품 지원과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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