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금협상 최종안서
기존 발표안보다 증액해
‘이자장사’ 비판여론에
합의 규모 축소 가능성
기존 발표안보다 증액해
‘이자장사’ 비판여론에
합의 규모 축소 가능성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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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직전까지 가는 갈등 끝에 봉합됐던 KB국민은행 임금협상이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꼼수 합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300%와 현금 600만원을 받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사가 지난 20일 밝혔던 합의 내용(월 급여의 250% 성과급 및 현금 200만원 지급)에 비해 큰 폭으로 상향됐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노사는 1월 20일 공개한 합의안에 추가로 2월 초 월 급여의 50%에 해당되는 우리사주와 현금 100만원을 더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300만원에 달하는 추가 현금성 보상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방식은 노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3분기 중 방식을 확정 짓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1월까지 2024년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강경 모드를 유지해왔다. 초반에 노조는 성과급 300%에 현금 1000만원을 요구했다. 사측에선 주가연계증권(ELS) 대량 손실로 인한 수천억 원대 충당금 적립과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 논란에 대한 부담을 근거로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면 합의라기보다는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발표하고, 이후 추가 합의를 한 것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성과급을 받게 된 KB국민은행 직원들조차 “이게 숨긴다고 숨겨질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합의 방식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ELS 관련 충당금(8620억원) 영향이 크다. ‘이자 장사’ 비판을 받는 순이자수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7조6486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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