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입양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스펜서 레인(16). 2023년 8월 게시물에 태극기 사진이 담겨 있다. /AP 연합뉴스·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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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2명이 숨진 가운데, 한국에서 입양된 것으로 알려진 선수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올려둔 모습이 포착돼 먹먹함을 더했다.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군용 헬기와의 충돌로 추락한 여객기에는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훈련하던 한국계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지나 한(13)과 스펜서 레인(16)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펜서 레인은 사고 당일에도 인스타그램에 피겨 관련 게시물을 올렸을 정도로 피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인은 이 게시물에서 자신이 참여한 피겨스케이팅 국가개발캠프(NDC)를 언급하며 “이 캠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항상 목표로 삼아왔던 꿈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와 코치, 캠프 관계자 등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잊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레인은 이 같은 글과 함께 동료들과의 단체 사진, 자신의 훈련 영상 등을 첨부하기도 했다. 훈련 영상에는 레인이 ‘트리플 토 루프’(공중에서 3회전을 한 뒤 착지하는 점프)를 깔끔하게 해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스펜서 레인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인스타그램 |
레인의 인스타그램에서 더욱 눈길을 끈 건 소개란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린 모습이었다. 레인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은 2023년 8월에는 태극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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