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3 (월)

벼룩시장서 단돈 7만원에 산 초상화…진품이면 200억원 넘는 반 고흐 작품

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 고흐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사진 = LM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벼룩시장에서 50달러(약 7만원)을 주고 구매한 그림이 미공개 상태였던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작품이 진품이라면 1500만달러(약 216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술품연구회사 LMI그룹의 전문가들이 어느 골동품 수집가가 보유했던 초상화를 분석한 결과, 캔버스 직조 방식과 물감 색소의 특성에서 반 고흐의 흔적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초상화는 캔버스에 그린 유화다. 흰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채 바다에서 그물을 수선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쪽 하단에는 엘리마르(Elimar)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그림의 크기는 45.7㎝ x 41.9㎝다.

골동품 수집가는 2016년 미국 미네소타주 차고 세일에서 이 그림을 구입했다. LMI는 2019년 골동품 수집가로부터 이 작품을 사들여 연구에 나섰다. LMI에 따르면 이 작품은 반 고흐가 덴마크 화가 미하엘 앵커의 그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반 고흐는 생전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재해석하곤 했다.

이 그림은 반 고흐가 1889년 프랑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캔버스에 남성의 것으로 확인된 머리카락이 붙어 있기도 했으나 열화된 상태라 반 고흐 후손과의 DNA 대조는 불가능했다.

LMI는 보고서를 통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반 고흐 작품이 발견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반 고흐는 많은 작품을 잃어버렸고, 친구들에게 나눠 줬고, 생전 자신의 작품을 각별하게 조심해서 보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유명하다”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