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에게 위원장 맡길 것”
사전 준비 거쳐 다음주부터 조사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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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고 오요안나씨가 기상캐스터로 일할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뒤늦게 꾸리기로 했다.
MBC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 부서장 등이 참여한다.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는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씨는 2021년 5월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일하다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지난달 오씨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담긴 내용을 발견하고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MBC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지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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