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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끔찍한 비극"…출장갔던 한인 변호사도 美 여객기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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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사라 리 베스트(강세라·33) 변호사의 프로필 사진 갈무리. (출처 : 윌킨슨스테크로프 로펌)


미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 명단에 한인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미국 윌킨슨스테크로프 법무법인은 사라 리 베스트(한국명 강세라·33)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사망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2013년 밴더빌트 대학교를 최우등 졸업(숨마쿰라우데)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로스쿨에 진학해 2021년 최우등 졸업한 인재였다. 그는 판사 서기를 거쳐 지난해 이 로펌에 입사했다.

로펌 설립자 베스 윌킨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끔찍한 비극에 마음이 아프다. 리즈와 사라는 우리 회사의 소중한 구성원이었다. 훌륭한 변호사이자 동료·친구였다. 그들이 없는 회사를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변호사와 출장으로 캔자스를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 여객기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8시50분쯤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다.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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