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수일투족 보도, 은사·동창생 인터뷰도
현지 매체, 지역이 낳은 천재로 추켜세워
“중학교 때 대학 수학 공부, 탐구정신 돋보여"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은둔 행보’를 이어가는 량원펑이 춘제(중국 음력 설)를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 등을 중국 현지 매체들은 앞다퉈 보도하며 지역이 낳은 천재라고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31일 중국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에 따르면 량원펑의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의 문구가 적혔다. 마을 어귀에는 축제에 쓰이는 초대형 풍선 간판도 등장했다. 현수막 아래에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띌 정도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량원펑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인 룽씨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며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했다. 룽씨는 “량원펑은 얌전해도 책벌레는 아니었고, 공부에 있어 자기만의 방법론 같은 것이 있었다”며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매우 중요시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모든 과목을 잘 배우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량원펑은 2002년 만 17세 나이로 ‘가오카오(중국의 수능)’ 교내 수석의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석사 논문을 통해 중국 AI 분야의 이슈가 될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을 다뤘다.
딥시크가 전세계 AI 업계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량원펑은 인터뷰나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중국 리창 총리 주재의 좌담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좌담회가 열린 날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인 이달 20일 딥시크는 최신 모델인 R1을 공식 발표했다.
좌담회에서 그가 한 발언의 구체적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이 자리에 그가 등장하며 처음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좌담회에서 리 총리가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AI 굴기'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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