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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토)

필리핀 대통령 "中 공격행위 중단하면 美미사일체계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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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진지한 제안 아닌 수사적 표현에 불과"

[베이징=AP/뉴시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을 멈추면 미국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1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르코스 대통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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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을 멈추면 미국 타이폰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세부공항 활주로 개통식에서 "중국과 거래를 하자"면서 "중국이 우리 영해를 넘보지 말고, 우리 어부들을 괴롭히지 말고, 선박을 들이받지 말고, 물대포와 레이저를 발사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 타이폰 미사일체계를 돌려주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 체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그들은 우리보다 1000배 강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타이폰 도입에 대한 중국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토마호크는 사정거리는 1600㎞ 이상으로, 필리핀에서 중국 본토 타격이 가능해 진다.

타이폰은 지난해 4월 필리핀에 반입됐으며, 4∼6월 열린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에서 사용됐다.

당시 이는 1987년 구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중거리 미사일을 해외에 처음 배치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미국은 타이폰을 필리핀에 반입한 뒤 철수하지 않고 유지해 왔고, 중국은 이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은 '진지한 제안'이라기보다 '수사적 표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발언은 상징적이지만 전략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원인 셔윈 오나는 "중국의 광범위한 군사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제안은 중국의 반대에 대한 위선을 지적하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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