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p(0.77%) 내린 2,517.37, 코스닥 지수는 0.45p(0.06%) 내린 728.2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을 기록했다. 2025.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딥시크 충격'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 AI(인공지능) 대표 수혜 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원대에서 미끄러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77%) 내린 2517.3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1% 이상 하락하며 2496.95선까지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좁혔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홀로 주식 1조2336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9월30일(순매도 규모 1조32억원)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15억원과 197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자'를 외친 것은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를 떨게 했던 딥시크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상륙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는 연휴 동안 재생산된 불확실성 일시에 반영했다"며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일면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자 AI 수혜 주로 꼽혔던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1800원(9.86%) 하락한 1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6일부터 이어오던 주가 20만원이 깨진 것이다. 장 중에는 11% 이상 빠지며 19만4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2.42% 하락했다. 같은 반도체 기업인 한미반도체와 DB하이텍은 각각 6.14%와 4.71% 내렸다.
반면 네이버(NAVER)는 6.13% 올랐다. 카카오와 크래프톤도 각각 7.27%와 6.12%로 뛰었다. 저비용 AI의 등장으로 투자 흐름이 AI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 덕분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9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5억원과 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비금속, 금속, 건설은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IT서비스, 일반서비스, 제약 등은 1% 이상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HPSP는 7.56%, 반도체 업체인 테크윙은 8.18%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26% 급등했다.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바이오주들은 나란히 상승했다.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