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29일 서울구치소 앞에 떡국을 올린 상을 놓고 대통령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채널A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층은 강성 유튜버들 정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팬덤에 비할 바 못 되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의식해 다음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설을 맞아 서울구치소에서 떡국을 차려놓고 절을 한 것은 '세배'가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해 차례를 지낸 것'이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어제(30일) 나이 안정권에 들어왔다"며 대선 출마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만 40세에 달해야 한다. 만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적자로 공직선거 출마에 결격사유(피선거권 박탈 등)가 없어야 대선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보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면서 서울구치소에 모여 '떡국'을 차려놓고 대통령이 수용된 곳을 향해 절을 한 장면과 관련해 "왜 제사상 차려놓고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차례를 지냈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이와 탄핵에 찬반 추이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지지세가 결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팬덤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가지고 있던 강력한 팬덤에 한참 못 미친다"며 "지금은 강경 보수 유튜브 등이 끌고 나가는 판이지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가 크게 영향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쪽으로 메시지(윤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가 몰리다가 탄핵 선고가 되면 준비를 하나도 못 하고 조기 대선에 들어가게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반기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기 위한 보수 진영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 띄운 건 김문수 장관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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