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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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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국 판매 부진에도…애플,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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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미국 뉴욕시의 한 애플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신형 아이폰16을 살펴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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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새로 탑재하면서 기대를 모은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243억달러(약 180조원)의 매출과 2.4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가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이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91억4000만달러로, 1년 전(697억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3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6을 출시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을 도입해 AI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폰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18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AI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16이 더 잘 팔렸다”며 새로운 AI 기능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언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 등 해외 제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잠재적인 미국 관세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을 전량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8.1%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7.1%로 샤오미(17.2%)에도 밀려 3위에 그쳤다. 아이폰 신작 효과로 애플 점유율이 확대되는 4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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