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포토맥 강에 추락한 아메리칸이글 5342편과 블랙호크 헬기의 충돌 사고에 따른 구조작업을 위해 응급 요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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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항공기-군용 헬기 충돌 당시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항공 관제탑의 근무 인원이 “비정상적” (not normal)이었다는 미 연방항공청(FAA)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항공 안전관리에 관한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당시 교통량 대비 관제탑의 근무 인원수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통상 2명이 하는 업무를 1명이 맡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29일 밤 관제사는 공항 인근 헬리콥터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를 모두 제어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은 일반적으로 1명이 아닌 2명의 관제사에게 배정된다는 것이다.
관제사 한 명이 헬리콥터 조종사 및 여객기 조종사와 동시에 소통하기 어렵고, 조종사끼리도 서로의 말을 듣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항은 워싱턴DC 시내와 백악관,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까우며 민간 여객기와 군용 항공기가 매일 여러 차례 오간다. NYT는 수년간 예산 부족과 직원의 이직 등 여러 요인으로 이 공항의 많은 관제사가 일주일에 최대 6일, 하루에 10시간을 근무해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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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는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에 “PAT 2-5(헬기)는 CRJ(여객기)가 눈에 보이나?”고 물었다. 그리고서는 “PAT 2-5는 CRJ 뒤로 지나가라”고 말한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PAT 2-5는 여객기가 보인다. 시각적 분리 요청”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13초가 채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서는 “으악(oooh)”하는 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CRJ700 기종)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블랙호크와 충돌한 직후였다. 헬기와 여객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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