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는 지난 20일 딥시크-R1 모델을 공개했다. 딥시크-R1 모델은 오픈AI 최신 모델인 o1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고 모델 사용료를 의미하는 API는 3~5%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기업의 AI 기술력이 미국 대비 2년가량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딥시크-R1 모델이 미국 AI 관련 종사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었다"며 "중국이 빠른 속도로 AI 기술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은 비용으로 성능이 유사한 모델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지도 학습을 줄이고 강화 학습에 집중한 덕분"이라며 "AI 모델이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추론하는 과정인 COT(Chain of Thought)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딥시크 발표 이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와 전력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며 "적은 비용으로 AI 모델이 훈련이 가능할 경우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AI 가속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잉 투자했을 가능성에 주가는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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