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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월)

문형배 "원문 읽어보시죠"… 與 '유엔군 블로그 비판'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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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헌재소장 대행, SNS에 2010년 블로그 게시물 링크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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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5년 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 '유엔군 비판·북침론 동조' 의혹을 제기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반박성 게시글을 올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블로그 링크와 함께 "원문을 읽어보시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비판이 실제 맥락과는 맞지 않는다며 반박하기 위해서다.

문 대행이 언급한 '원문'은 지난 2010년 9월 11일 '유엔묘지에서 이삭의 집'까지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부산 법원봉사단체에서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을 다녀온 뒤 소회가 담겨 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문 대행이 15년 전 올린 해당 글 속에 유엔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는 데다, 북침론에 동조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문 대행의 글에서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을 몰랐을까' 등의 내용을 지적한 뒤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 대행은 해당 블로그 원문에 최근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키고,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당시 방문과 관련해서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고 이후에도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유엔묘지 봉사활동을 갔다"면서 "'유엔군과 이삭의 집 주원장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에 제 생각이 드러나 있다"고 썼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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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권은 문 대행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문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헌재 흔들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헌재를 향해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을 외면하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모든 불공정 재판의 배후에는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며 "그런 재판관(문형배·이미선·정계선)들이 탄핵 심판을 했을 경우에 과연 공정성을 담보하고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는 차원에서 봤을 때 이분들께서 스스로 회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권성동 #국민의힘 #문형배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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