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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월)

서울 지하철 ‘스마트 스테이션’ 전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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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CCTV·IoT 센서 등 활용

승강장 안전문 등 한눈에 살펴

돌발 상황 자동 인식해 알림도

2026년 1∼8호선 모든 역사 도입

市 “안전분야엔 타협 없이 투자”

서울시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하철 통합 안전 관리 시스템 ‘스마트 스테이션’을 1∼8호선 전 역으로 확대하는 등 안전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시는 30일 서울 지하철 189개 역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1~8호선 276개 전 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30일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을 찾아 안전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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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테이션은 3D 맵·사물 인터넷(IoT) 센서·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해 분산된 시설물 관리와 서비스 등 역사 운영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승강장 안전문과 소방, 승강기, CCTV, 방범 셔터 등 그간 개별적으로 관리했던 역사 시설물을 고객 안전실에서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스마트 스테이션은 3D 맵을 통해 역사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환자나 범죄 발생 등 실시간 위험 상황을 감지, 골든 타임 확보와 사각지대 범죄 예방 등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또 200만화소 이상의 지능형 CCTV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위험 지역 침입을 탐지하고, 에스컬레이터 쓰러짐 등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알려 준다. 스마트 스테이션이 구축된 2·8호선 역사에선 돌발 상황 대응 시간이 11분에서 3분으로 72.7%, 역사 순찰·순회 시간은 28분에서 10분으로 64.3% 단축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 역에서는 현재 CCTV 2만584대가 가동 중이다. 고객 안전실로 바로 연결되는 비상 통화·호출 장치는 6539대다. 경찰과 양방향 통화가 연결되고 실시간 위치가 전송되는 핫라인인 112 직통 비상벨도 595대 운영 중이다. 열차와 역사를 순회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각종 사고나 범죄에 대응하는 지하철 보안관은 271명이 활동 중이다.

서울교통공사의 ‘또타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신고도 가능하다. 앱으로 시민 신고가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이 즉각 출동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의 협의를 통해 지난해부터 112로 접수되는 지하철 중요 범죄는 공사로 즉시 공유된다.

시는 승하차 시에 역 승강장과 열차 사이 빈 공간에 발이 빠지는 것을 막는 ‘자동 안전 발판’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 이 발판은 열차가 이동할 때 접혀 있다가, 정차하면 자동으로 펼쳐져 빈틈을 메워 준다. 시는 지난해부터 1~8호선 589개소에 발판을 설치 중이다. 승강장의 구조적인 이유로 발판을 설치하지 못하는 66개 역 413개소엔 바닥에서 빛을 표출해 발 빠짐 위험을 알리는 ‘승강장 연단 경고등’을 도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3호선 옥수역을 찾아 자동 안전 발판 등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그간 서울 지하철은 안전과 서비스,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꾸준히 인정받아 왔다”며 “하루 700만 이용 시민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해 안전 분야만큼은 양보나 타협 없이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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