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12·3 비상계엄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설픈 해프닝"이라고 말하자 손석희 앵커가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요"라고 지적했다.
29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보수 진영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진보 진영에서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홍 시장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폭동 행위 자체가 없었기에 내란죄가 안 된다"라며고 주장하며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 탱크를 동원해 관공서를 막았나?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 그건 폭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이었다면 화요일에 계엄을 했겠느냐. 국회의원들이 다 서울에 있을 텐데"라며 "진짜 국회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면 탱크를 끌고 와 국회를 포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계엄을 생중계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딨느냐"라며 "진심이라고 하기엔 다소 어설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재에 낸 답변서에는 "계엄이 적어도 며칠 간 이어질 걸로 예상했다"고 모순되는 의견을 밝혔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웃으면서 "그런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홍 시장은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서 나는 해프닝으로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기준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연예대상>은 3.5%를 기록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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