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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러트닉 “동맹인 韓-日이 美를 이용” 관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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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등 거론 “美서 생산하게 해야”

트럼프 “의약품-반도체 등에 관세”

동아일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후보자(사진)가 29일(현지 시간)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그간 미국의 선량함(good nature)을 이용해 왔다”며 “관세로 상호주의, 공정성,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가전업, 일본 철강업 등을 콕 집어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 이젠 그들이 우리와 협력하고, 그 생산 (기반)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힌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이어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 규모가 큰 한국과 일본에도 적극적인 관세 부과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후보자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이 유럽에 미국산 자동차를 팔 수 없다는 사실은 잘못됐고, 수정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상무부는 관세 정책을 총괄하며 국가안보 위협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외국 생산자는 미국 (경제의) 성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며 관세 부과 의지를 밝혔다. 또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주요 관세 부과 업종으로 지목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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