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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투원 “1조 펀드 조성해 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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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대 임원 임명하고 조직 구성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 마련하고

실태조사 통해 중복 사업 통합

“창업 선순환 생태계 구축할 것”

23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주재로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창립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초대 원장으로는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선임됐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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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창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부산기술창업투자원(부산창투원)이 닻을 올렸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창업 관련 기능을 통합하거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부산을 창업 유망 도시로 도약시키는 게 설립 목적이다.

부산시는 최근 재단법인 부산창투원의 창립이사회를 열고 원장 등 초대 임원 6명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창투원은 부산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부산창업청’에서 비롯됐다.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지역 경제의 회생력이 높아진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출연기관 설립 기준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유사 명칭과의 중복을 지양해달라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당초 ‘청’에서 ‘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9월 행안부와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시 출연기관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초대 원장에는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가 선임됐다. 서 원장은 “부산에 창업 붐을 일으켜 기업과 시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기관이 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에는 고미자 전 부산시 청년산학국장 등 4명이, 감사에는 이정훈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초대 원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의 임기는 2년이다.

부산창투원은 지역 내에 분산된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와 연계한 지역자본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직은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상근 임직원은 35명으로 출범하며, 55명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 창업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유사·중복된 사업을 통합할 방침이다. 예비·초기 창업기업의 분야 아이템 역량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적합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5년간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관련 대출 지원을 확대한다. 매년 2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시 후순위 투자를 통해 금융권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시설 체계도 혁신한다. 기업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 지원이 한 번에 이뤄지는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 170여 개인 공공 창업시설 입주공간을 서울의 약 절반 수준인 500여 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창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도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위해 부산창투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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