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들 추방 안 돼”
이집트-요르단, 수용 불가 밝혀
트럼프, 내달4일 네타냐후와 논의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의 추방 및 이주는 ‘불의’”라며 이집트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라도 이들의 이주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같은 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성명을 통해 1993년 ‘오슬로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의 영토에서 거주하는 ‘두 국가 해법’이 유효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이 자기 땅에 머물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15개월간 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양측 모두를 강하게 압박해 6주간의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7일 “시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했다. 두 사람이 나의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제안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동의 대다수 국가는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가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중동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고 있고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원조 수혜국이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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