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2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서두를 필요 없어”…트럼프 거친 압박에도 기준금리 안 내린 美 연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 차례 연속 인하 후 첫번째 동결
트럼프發 인플레 우려가 인하 발목
파월 “인플레 지속적 진전시 인하”


매일경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인 연 3%와 차이는 상단 기준 1.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 11, 12월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첫 번째 동결이자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금리 결정이다.

FOMC는 성명서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게 머물러 있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저히 덜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통화정책을 성급히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한두 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좋게 나오는 것으로 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 금리 인하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또 그는 “이민, 재정, 규제, 관세에 상당한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정책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변수임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