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1 (금)

"피겨 금메달 부부, 아들과 탔다 참변"…美추락기에 선수들 다수 탑승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60여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군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공항 현장에 소방차를 보내고 인근 포토맥 강에 보트를 띄워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군용 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추락한 여객기에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시각)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날 추락한 아메리칸항공 5342편에 협회 소속 선수들 여러 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들이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전미선수권대회 이후 진행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형언할 수 없는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추가 정보를 알게 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예브게니아 시슈코바·바딤 나우모프 부부와 아들 막심도 여객기에 탑승했다.

시슈코바와 나우모프는 199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이들은 1998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며 피겨스케이팅 코치로 활동했다. 아들 막심도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번 전미선수권대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옛 소련 국가대표 출신인 인나 볼얀스카야도 코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8시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5342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 육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 64명, 헬기 3명 등 탑승자 총 67명 중 생존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