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날개에 16t 항공유 실려 있어
연료 빼내야할 경우 최소 2~3일 지연 예상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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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논의한 결과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화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뒤로 미룬다고 밝혔다.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재된 항공유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사고가 난 항공기 양쪽 날개에 3만5000파운드(약 16t)의 항공유가 실려 있어 추가 화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철위는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논의를 거친 뒤 항공유 제거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항공유 제거 여부 판단은 BX391편 기종인 A321을 설계하고 제작한 에어버스사 관계자들이 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의해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는 사고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항공유를 빼지 않아도 된다면 오는 31일 합동 감식을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가 사고 위험성으로 연료를 모두 빼내야 할 경우 합동 감식은 최소 2~3일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료를 배출하기 위해 조작하는 스위치가 있는 항공기 조종실이 일부 소실됐기 때문에 연료를 빼는 데 시일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항철위는 펌프가 아닌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제거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엔 연료 배출에 24시간 이상이 걸린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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