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7명 탑승한 여객기·군헬기 충돌
피겨스케이팅 선수·코치 다수 탑승
트럼프 "막았어야 할 나쁜 상황" 분노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의 충돌·추락 사고가 발생한 후 레이건 내셔널 공항 근처 포토맥 강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 연방항공청(FAA)·미 소방당국 등을 종합하면 캔자스 위치토시에서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5342편은 이날 오후 8시 48분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공항 근처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의 기종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사 CRJ700, 군 헬리콥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개발한 UH-60이다.
탑승자 여객기 64명, 군헬기 3명 탑승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했다. 특히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추락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위치토시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이후 진행된 최정상급 선수들을 위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협회는 “형언할 수 없는 비극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코치인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 또한 탑승했다고 러시아 국영타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 헬리콥터는 훈련 비행 중으로, 3명이 탑승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미국 CBS 방송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오후 11시30분 기준 최소 18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현재까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사고 대응을 위해 모든 이착륙이 중단됐으며 익일 오전 11시까지 공항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16년만에 발생한 美대형항공기 추락사고
미 방송 CNN에 따르면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이 있었음에도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이 발생했다. 관제사는 헬기에 여객기가 보이는지 질문을 던진 후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는 경고를 전달했으나 그 직후 충돌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충분히 브리핑 받았다”면서 “그들(추락기 탑승자들)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 언론들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 대형 항공기 추락 사고라고 짚었다. 지난 2009년 2월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뉴욕주 버펄로로 향하던 콜건에어 3407편이 뉴욕주 주택을 덮쳐 탑승객 49명 전원과 주택 거주자 1명이 숨졌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