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기술교류 금지법안 준비중
중국이 주도하는 오픈소스AI
오픈소스 AI 통제시, 미중 외 국가들 개발 어려움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대부분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AI 모델이나 서비스를 개발 중인 한국 기업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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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기술교류 금지법안 준비중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미중 AI 기술교류 금지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들의 중국과의 AI 기술 공유가 제한되거나 금지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AI 칩 수출 규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로, 오픈소스 제한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이를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작동 원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는 공개된 AI 모델이 100만 개를 넘고, 활동하는 AI 개발자 수도 700만 명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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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오픈소스AI
딥시크의 R1 모델이나 알리바바의 큐원(QOne) 등은 모두 오픈소스 AI 모델로, 한때 엔비디아 주가를 17%나 폭락시킨 바 있다. 클레망 들랑 허깅페이스 대표이사(CEO)는 “2025년은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으며,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오픈소스 경쟁에서 미국 모델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중국의 추격을 인정했다.
같은 맥락에서 허깅페이스는 딥시크의 R1 모델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오픈-R1’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연구진이 R1 모델을 역설계해서 동일한 성능을 갖춘 오픈소스 모델을 제작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오픈소스 AI 통제 시, 미중 외 국가들 개발 어려움
만약 오픈소스 AI에 통제가 이뤄지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캐나다,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AI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AI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업체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CEO는 “중국이 오픈소스로 개발된 AI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작년 5월부터 오픈소스 금지까지 검토해 왔다”며 “당시에는 명분이 없어 실행되지 않았지만, 딥시크 사태를 계기로 오픈소스 자체를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정부는 충분히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중국이 오픈소스 AI를 키우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사상을 학습한 AI 모델을 전 세계에 배포해 체제 선전용으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오픈소스를 금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테면 누적연산량이 10의 25승을 넘는 고성능 AI 모델에 대해서는 오픈소스 공개를 제한하거나, 미국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하도록 강제하거나, 오픈소스 고성능AI에는 학습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통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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