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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목)

워싱턴 항공 여객기·군 헬기 충돌...사고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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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전화연결 :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워싱턴 DC 근교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사망자가 최소 18명 확인됐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는 현지시간 29일 밤 11시 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BS 방송은 추락한 비행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밤 8시 53분쯤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습니다.

[앵커]
이번 미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최인찬]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은 교수님도 앞서서 사고 내용 들으셨을 텐데 공중에서 두 항공기, 그러니까 여객기로 헬리콥터가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빈도가 잦습니까, 아니면 아주 드문 일입니까?

[최인찬]
잦지는 않죠. 그렇다고 드물지는 않은데. 이 현상은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 공중 충돌에 대한 사고는 이게 발생 건수에 비해서 사망자 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공중 충돌 예방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공항에서 여객기와 여객기 간에 날개가 부딪친다든지 그런 접촉사고와 비슷한 사고는 종종 듣기도 하는데 민간 여객기와 군용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한 상태거든요. 이게 어떤 상황에서 이런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최인찬]
이건 일단 군용기라면 군용기들은 주로 비행 룰을 시계비행으로 인한 비행을 많이 합니다. 특히 헬리콥터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죠. 민간항공기는 주로 전적으로 계기비행 계측에 의한 비행을 하는데 이번 사고는 보니까 공항 활주로 착륙 접근 중에 헬리콥터와 충돌한 경우인데. 이런 것은 관제 범위가 서로 다르고 통신 주파수 사용도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죠. 계기비행 계측에 의한 비행기의 민간항공기를 시계비행 계측에 의해 비행하는 군용 헬기가 아마 후방에서 추돌하지 않았나 추측이 됩니다. 왜냐하면 전방 쪽에서 추돌했다면 반드시 민간항공기에 장착돼 있는 공중충돌 방지장치가 워닝을 조정하고 알려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경우는 후방추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민간 여객기와 군용 헬기는 관제 범위도 다르고 주파수를 활용하는 주파수도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여러 항공기가 혼재돼 있을 때 서로 피할 수 있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전방에 있는 표식 말고 장비라든지 국제적인 규칙이 따로 있습니까?

[최인찬]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시계비행에 의한 비행을 하는 항공기는 계기비행 규칙에 의해 비행하는 항공기에 양보를 하게 돼 있고 고속의 비행기와 저속의 비행기가 조우했을 때는 저속의 비행기에게 고속의 비행기가 양보를 하게끔, 즉 우측통행을 하는 비행기가 더 우선권이 있다 이런 등등 여러 가지 공중충돌 방지에 대한 법제규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라면 아마 계기비행 규칙에 의한 민간항공사 비행기를 시계비행에 의한 헬리콥터가 추돌한 사고인데. 시계비행에 의한 헬리콥터가 공중 정비에서 주요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교수님이 후방에서 추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사고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히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본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최인찬]
왜 후방이라고 말씀드리냐면 민간항공기에는 공중충돌방지 장치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전방 좌우 60도에서 출몰하는 트래픽 상황, 물체는 탐지가 가능해서 조종사가 계기상이라든지 육안으로 충분히 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고요. 특히 후방추돌 문제는 뭐냐 하면 시계비행에 의한 헬리콥터는 계기비행 비행기에 대해서 회피할 책임이 있는 겁니다. 즉, 이 말은 뭐냐 하면 굉장히 섣부른 판단이지만 아마도 시계비행에 의한 군 헬리콥터가 공중 경계가 미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워싱턴DC 공항도 그렇고 민간 항공과 군용 항공기가 함께 혼재돼 있는 공항들도 적지 않은데. 관제사가 이런 것들을 조율하기가 어려움이 큽니까?

[최인찬]
관제 범위가 서로 통신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민간 항공기는 주요 공용 통신주파수는 VHF라는 초음파를 사용하고 군용 항공기는 UHF라는 극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통신이 안 됩니다. 따라서 해당 공중에서 충돌한 두 항공기들은 라디오상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이것은 오로지 지상에서 항공관제에 의해서 레이더를 잡고 민간항공 조종사에게 항적 정보를 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군용 항공기는 시계비행에 의해 비행했을 때 반드시 우선적으로 회피할 책임이 있는 거죠.

[앵커]
군용 항공기가 일단은 민간 항공기를 피할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항공기끼리 이런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서 결과론적입니다마는 대비책이 있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최인찬]
가장 중요한 건 지상의 관제소가 적극적으로 레이더 관제하에서 조류충돌 방지와 같이 적극적인 탐지 트래픽 정보, 항적 정보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그리고 또한 조종사들은 공중에서 여러 가지 주파수를 모니터링하면서 주변의 상황에 대한 경계, 항적 정보를 충분히 인지해야 되겠습니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미비하다면 이번 사고와 같이 공중 충돌 같은 악조건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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