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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트럼프 “우크라 종전 협상 잘 돼…우크라에 미군 보낼 필요 없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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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패싱' 질문에…"우크라 이전부터 협상테이블 앉아있어"

EU 유럽평화유지군 구상에 "전적으로 찬성"

"푸틴, 이전부터 우크라에 야욕…내가 막아"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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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미러 당국자간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날 있었던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회담 이후 종전 합의를 더욱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협상이 잘 되고 있으며 나는 더욱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방법에 대해 “우리는 유럽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인들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원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이번 협상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그들은 3년보다 훨씬 전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아있고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았고 자신은 그를 강하게 저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우크라이나에게 대해 얘기했고, 우크라이나는 그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절대로 침공할 기회가 없었다”며 “나는 그에게 ‘넌 들어가면 안 된다. 들어가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완전히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고위급 협상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해 미·러 간 협의 메커니즘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조 의지도 확인했다. 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패싱’하면서 미·러가 종전 협상과 대러 제재 완화,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방문을 취소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없이는 내릴 수 없으며, 어떠한 조건도 부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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