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물점 2곳에 1000만원대 사기 시도
공구 주문 후 전투식량 구매 협조 요청
30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역 군부대 간부라는 한 남성은 최근 철물점 2곳에 전화를 걸어 드릴 공구 세트 등 약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알려왔다. 이 남성은 철물점 주인 휴대전화로 부대명과 담당자 명칭 등이 담긴 부대 물품 공급 결재 확약서와 올해 부대정비 소모품 구매 승인서 등 공문서 사진도 보냈다.
군 간부 사칭 사기에 동원된 가짜 공문. 당진시 제공 |
그러더니 이 남성은 얼마 뒤 다시 전화해 "훈련하는 장병들의 전투식량 가격이 갑자기 올라 회계서류 등을 다시 작성해야 하니 일단 사주면 갚겠다"며 1000만원 상당의 전투식량 구매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철물점 주인이 군에 연락해 보니 공문에 적힌 이름의 간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철물점 주인이 미리 사실을 확인해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이 남성은 더는 연락하지 않았고 군 당국이 철물점 주인에게 걸려 온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런 범행은 지난달 인천에서도 있었다. 당시 인천에서는 철물점 주인 2명이 각각 1600만원과 8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은 철물점 주인에게 "2차 계엄지시가 내려왔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또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의 '노쇼' 사례가 전국적으로 70여 건이나 발생해 경찰이 병합 수사에 나선 일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상공인 여러분은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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