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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K9, 세계시장 절반 휩쓸어…드론전에도 '야포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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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7포병여단의 K9 자주포


세계 자주포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국산 K9이 장차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와 관련 기관의 조사를 종합하면, K9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산 수출은 비밀리에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K9의 시장 점유율은 대략 50% 선을 넘나듭니다.

국내 업계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155㎜ 자주포 시장에서 K9의 수출 점유율이 52%라는 집계가 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이 527문 팔려 점유율이 48%에 이르렀다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독일 PzH2000 189문, 프랑스 CAESAR 175문, 중국 PLZ-45 128문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팔렸습니다.

K9의 인기 원인은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 신속한 공급과 원활한 후속 지원 등이 꼽힙니다.

K9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만들어져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활약하며 실전 성능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압도적 생산량을 토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독일제 PzH2000 자주포가 사거리나 발사 속도 등에서 제원상 다소 우세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K9의 4배에 달한다는 추산이 있고 생산도 느리다는 평가입니다.

규모의 경제와 신속한 생산은 무기체계 자체의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한 부품 조달·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에서도 우월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미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K9은 장차 뻗어나갈 영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K9과 같은 자주포를 포함하는 세계 곡사포 시장 규모가 2023년 33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10년 뒤인 2033년에는 배가 넘는 7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업체는 곡사포 핵심 제조사 목록을 제시하면서 K9을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K9은 1989년부터 연구가 시작돼 1999년 전력화에 이르렀습니다.

2001년 터키 수출로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고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이 잇따라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사진=육군 7포병여단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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