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도체 특별법의 여야 합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주52시간제 예외조항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인 건데요.
국민의힘은 이 예외조항을 꼭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다른 건 다 합의됐는데 왜 52시간만 가지고 트집을 잡냐고 주장합니다.
여야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데, 그 속내가 뭔지,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극히 예외적인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걸 허가해 주는 건데, 사유는 모두 반도체 연구개발이었습니다.
개발인력 1658명이 약 23만 8천여 시간 더 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도체특별법의 최대 쟁점은 바로 주52시간 예외조항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쟁 국가는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 52시간제에 묶여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주52시간제 문제를 빼고 일단 특별법부터 처리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력망과 용수, 도로, 인력까지 반도체산업 핵심 인프라를 정부가 구축하는 데 여야가 이미 합의를 끝냈으니 이걸 먼저 처리하고, 근로시간은 천천히 논의하자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주52시간 예외 적용이 포함되지 않으면 반도체법을 절대 처리하지 못하겠다고 몽니를 부립니다. 통과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여야의 간극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사회적 논쟁이 생기지 않도록, '주52시간제 예외' 규정은 빼자" 제안하자, 삼성전자 출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규정이 필요하지만, 다른 산업에서 또 그런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제안에 일부 공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렇게 쉽게 물러나면 재미없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걸 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우클릭'하는 척하며 오락가락한다"고도 날을 세웁니다.
충분히 논의 가능한 사안이지만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로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는 20일 첫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열리는데, 반도체특별법이 뜨거운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윤치영 / 영상편집: 구본원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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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별법의 여야 합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주52시간제 예외조항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인 건데요.
국민의힘은 이 예외조항을 꼭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다른 건 다 합의됐는데 왜 52시간만 가지고 트집을 잡냐고 주장합니다.
여야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데, 그 속내가 뭔지,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약 2년간 삼성전자는 22번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걸 허가해 주는 건데, 사유는 모두 반도체 연구개발이었습니다.
개발인력 1658명이 약 23만 8천여 시간 더 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도체특별법의 최대 쟁점은 바로 주52시간 예외조항입니다.
국민의힘은 장관 허가 없이 주52시간 예외를 인정하는 조항이 필수라는 입장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쟁 국가는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 52시간제에 묶여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주52시간제 문제를 빼고 일단 특별법부터 처리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력망과 용수, 도로, 인력까지 반도체산업 핵심 인프라를 정부가 구축하는 데 여야가 이미 합의를 끝냈으니 이걸 먼저 처리하고, 근로시간은 천천히 논의하자는 겁니다.
[이재관/더불어민주당 산자위원]
"국민의힘은 주52시간 예외 적용이 포함되지 않으면 반도체법을 절대 처리하지 못하겠다고 몽니를 부립니다. 통과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여야의 간극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사회적 논쟁이 생기지 않도록, '주52시간제 예외' 규정은 빼자" 제안하자, 삼성전자 출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규정이 필요하지만, 다른 산업에서 또 그런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제안에 일부 공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렇게 쉽게 물러나면 재미없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연구개발분야에 한해 '몰아서 일하면 왜 안 되나' 싶다"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걸 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우클릭'하는 척하며 오락가락한다"고도 날을 세웁니다.
충분히 논의 가능한 사안이지만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로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는 20일 첫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열리는데, 반도체특별법이 뜨거운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윤치영 / 영상편집: 구본원 이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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