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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해 7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를 공식화한 메가존클라우드는 2025~2026년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2023년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 최초 매출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6.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시작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어느 증시에 어떤 방법으로 상장할 것인지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만큼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입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코스닥 상장 트랙인 기술특례상장도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 경우, 매출 규모는 크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수익구조 개선이 가장 큰 과제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신 그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사에 구축하고 운영하며 받는 재판매(Reselling) 수수료가 주 수익모델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국내 최대 AWS MSP로서 매출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MSP 업계 통상적인 수수료 마진율이 5~7%에 그치는 한계로 인해 적자가 누적돼 왔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새해 들어 아마존과 구글 등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은 염동훈 전 AWS코리아 대표를 신임 총괄대표로 영입했으며, 대표 선임 후 곧바로 AWS와의 전략적 협력 협약(SCA·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 체결하기도 했다. SCA는 통상의 협력관계를 넘어 전략적·장기적인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계약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상해·북경,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염 대표는 취임 후 링크드인에서 “앞으로 메가존클라우드의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활용하면서 파트너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② 실적 흐름 : 메가존클라우드는 매출과 같은 외형 성장 측면에선 그야말로 고공행진했다. MSP 사업 확장 이후 꾸준히 성장한 회사는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2659억원을 기록해 국내 MSP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2023년에도 1조426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1조7000억원가량 매출이 예상된다. 매출 규모를 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전역에 걸쳐 1위 MSP로 꼽히는 수준이다.
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글로벌 진출을 비롯한 대외 사업 확장과 더불어 대내 비용 감축 기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 CNS와의 합작법인(JV) ‘클라우드그램’도 출범 5년 만에 해산시켰다. JV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자 운영 효율화를 위해 메가존이 법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③ 시장 전망 : 메가존클라우드가 리드하는 국내 MSP 시장은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인해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MSP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조원 수준에서 오는 2026년 12조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시장으로 치면 지난해 기준 518억7100만달러(한화 약 68조93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다만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대규모 플레이어들이 속속 MSP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회사들부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KT도 MSP 전환을 선언하는 등 시장 경쟁은 격화될 조짐이다. 특히 자체적인 캐시카우가 존재하는 대형 경쟁사들과 달리 메가존클라우드는 독자적 MSP로서 수익 개선 난관을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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