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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국민 엄마’ 배우 김수미의 유작, 신현준과 믿고 보는 모자 케미, 설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가족극. 영화 ‘귀신경찰’이 이러한 수식어에도 쟁쟁한 경쟁 영화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설 연휴에 이런 영화 하나쯤은 즐겨도 좋지 않을까.
지난 24일 개봉한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물이다. 신현준이 '비천무', '무영검', ‘마지막 선물 귀휴’에 이어 김영준 감독과 네 번째 합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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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자 신현준이 고인과 ‘가문의 영광(2005)’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2006)’에 이어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김수미가 신현준의 등에 업혀 있는 포스터 또한 ‘맨발의 기봉이’를 오마주 해 똑같이 만들었다.
시작부터 김수미의 거친 스킨십과 신현준의 하찮은 연기는 명불허전 케미를 자랑한다. 신현준이 번개를 맞고 실려가는 과정에서 과장된 호흡은 한국 코미디 특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신현준에게 초능력이 생기는 순간 등 곳곳에 피식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드러난다.
하지만 요즘 관객들의 보는 눈은 상당히 고퀄리티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맨발의 기봉이’가 개봉한 2000년대에 머물러 있는 ‘귀신경찰’의 코미디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다. 29일 기준, ‘귀신경찰’은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8위를 달리고 있다. 평점은 6점대로 낮다.
‘귀신경찰’의 다소 올드한 코미디는 사실 감독과 배우들이 노린 부분이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같은 작품을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어머니의 마지막 작품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 다행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굉장히 많은 대화와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귀신경찰’ 결과물을 보고 계신다면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실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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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평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신현준은 고인의 유작을 위해 홀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참시’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짠한형’ 같은 유튜브 콘텐츠와 더불어 춤, 노래, 개그까지 콜라보 챌린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설 연휴인 30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무대인사도 예고하고 있다.
김수미의 유작, 신현준과의 모자 케미, 설 연휴에 즐길 가족극이라는 점과 더불어 뜻깊은 기부 이벤트와 신현준의 진심까지. 그래도 이런 영화 하나쯤은 극장에 걸려 있어도 좋지 않을까. 아, 생각지도 못한 카메오의 등장도 쏠쏠한 포인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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