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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딥시크 쇼크' 딛고 반등…나스닥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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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전날 딥시크發 하락 후 상승

엔비디아 8.82% 급등…브로드컴, 오라클 ↑

29일 FOMC 기준금리 결정

이번 주 메타·MS·테슬라·애플 등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로 인한 AI 거품 붕괴 공포로 전날 급락했던 증시는 하루 만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전날 17% 가까이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약 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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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77포인트(0.31%) 오른 4만4850.3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5.42포인트(0.92%) 상승한 606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1.75포인트(2.03%) 뛴 1만9733.59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8.82% 뛰었다. 전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단일 주식이 하루 동안 잃은 시총 기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다만 전날 하락폭 16.86%를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브로드컴은 2.57% 올랐고 오라클은 3.61%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딥시크 충격에 휩싸이며 나스닥지수가 3% 넘게 급락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 20일 출시한 오픈소스 AI 모델 'R1'의 성능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모델을 일부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투자 과열 우려에 불을 붙였다. 딥시크가 개발 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이 600만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밝히자 AI 반도체나 전력, 데이터 센터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향후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향방을 둘러싸고 월가의 전망도 분분하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토마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람들이 이것(기술주)을 정리하려고 하면서 우리는 다소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처리, 데이터센터, 더 많은 전력이 (AI 시대에) 필요하다는 주제는 여전히 그대로지만 자신감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 선임 시장 전략가는 "어떤 사람들에겐 조금 불안했을 수 있겠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날 주식 매수자들은 엄청난 할인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기회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쏠린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4.25~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빅테크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9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하고 오는 30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내놓는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4.19%로 전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0.6달러(0.82%) 오른 배럴당 73.7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41달러(0.53%) 상승한 배럴당 77.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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